수영로 교회 • 2001

부산은 바다의 도시입니다.

우리나라 여름의 대명사인 해운대 해수욕장은 바다를 향해 길게 뻗어있는 아름다운 해안선이 으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. 그 아름다움이 시작되는 해운대의 입구에 요트경기장 등 해변공원이 위치하고 있으며, 해운대를 들어서는 순간 바라를 향해 비상하듯 서 있는 교회를 만나게 됩니다.

부산에 기독교의 뿌리를 내리고 있는 수영로 교회입니다.

교회 건물의 전체적인 형태 이미지는 기독교 구원의 상징인 방주 모양이며, 십자가의 돛을 달고 세상을 향하여 복음의 항해를 준비하는 듯 합니다.

보는 이를 압도하는 웅장하게 두 팔을 벌리고 선 파사드Facade 는 들어오는 이를 감싸안아 하나님의 자비를 상징토록 표현되었으며, 흰 돌과 푸른 창의 색채 조화는 멀리 보이는 파도와 흰 물결의 어우러짐을 의도하였고, 전면부에 펼쳐진 2층으로부터 내려오는 장대한 외부 계단은 복음이 전파되는 것을 상징합니다.

지붕의 형태는 뱃머리의 형상으로 교회건물의 경직됨을 벗어나 현대적인 건축 언어로 해석, 가로 60 x 세로 60m 의 정방형 스퀘어Square 는 대각선 마름모의 평면구성으로 고정된 틀에서 자유로움을 얻었으며, 정돈된 기능들과 균형을 이룹니다.